1. 옴니보어(Omnivore): 모든 것을 소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2025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는 개념이 ‘옴니보어(Omnivore)’다. 옴니보어는 본래 잡식성을 뜻하는 단어지만, 최근에는 콘텐츠와 제품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소비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취향이나 관심사에 따라 소비 패턴이 고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문화와 취향을 넘나드는 ‘경계 없는 소비’가 일반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면서도 동시에 중고 쇼핑을 즐기거나, 트렌디한 K-팝을 듣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식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개인의 정체성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나만의 조합’을 중요시하며, 브랜드의 가치보다는 제품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기준으로 소비 결정을내린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글로벌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소비 패턴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정 국가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2025년에는 이러한 옴니보어적 소비 패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브랜드와 기업들은 이에 맞춘 유연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2. 페이스테크(Face Tech): 얼굴이 곧 신분증이 되는 시대
2025년에는 ‘페이스테크(Face Tech)’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며, 얼굴 인식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테크란 얼굴을 이용한 결제, 보안, 개인화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생체 인식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거나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얼굴 인식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얼굴만 인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에서는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이 이미 도입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편의점과 카페에서 얼굴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실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페이스테크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텔에서는 체크인 시 얼굴을 인식해 객실을 배정하고, 스마트 미러를 활용해 개개인의 피부 상태를 분석한 후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안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얼굴 인식 기술이 대중화 될수록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더욱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에는 페이스테크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3.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소소한 행복을 소비하다
2025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아보하가 주목받고 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화려한 소비보다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트렌드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팬데믹과 경기 불황,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화려한 소비보다는 일상의 작은 만족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예를 들어, 거창한 여행이나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거나, 조용한 독서를 즐기는등의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은 소비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가치관의 확산과 관련이 깊다. 특히, SNS에서는 아보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공유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커피 브랜드들은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원두와 홈카페 용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들은 간편하지만 효과적인 스킨케어 제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형 브랜드보다 작은 로컬 브랜드나 핸드메이드 제품이 주목받는 현상도 아보하 트렌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2025년에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소비자들의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업들도 새로운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